학술활동

모의국회

압독민국에서 우리 정치학도들은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의 다양한 현상들이 지니는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장으로서 모의국회를 개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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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독민국 모의국회는 1992년 이래 영남대 정치외교학과가 개최하는 행사로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가장 큰 행사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모의국회에서는 영남대 정치학도들이 모두 모여 한국 정치에 대한 안목과 배움의 기량을 발산합니다.

압독민국이란 명칭은 영남대가 위치한 경산시 대동이 2세기 경 ‘압독국’(‘압량국’이라고 함)이었다는 데에서 유래합니다. 이 역사적·지리적 배경 위에 민주주의 국가관을 부여한 것입니다. 이 가상의 ‘압독민국 국회’에서 우리 정치학도들은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의 다양한 현상들이 지니는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대안을 제시합니다.

1950년대부터 60년대까지 내로라는 대학에서 하나 둘씩 모의국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당시는 정치가 최상의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국민들에게 인식되었으므로 일반인은 쉽게 범접할 수 없는 의정 활동 모습을 모의국회를 통해 볼 수 있었으며, 조국의 발전을 위해 청춘을 바칠 준비가 되어 있던 정치학도들은 이론을 실제에 적용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 모의국회를 열게 된 것입니다. 1966년에는 전국적 규모의 모의국회 대회를 열 만큼 전 국민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군사 독재 시기에는 모의국회의 열풍도 식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1980년대 중반부터 일기 시작했던 민주화의 바람을 타고 모의국회도 다시 살아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현재까지의 대부분의 대학에서 열리는 모의국회의 전반적인 역사입니다.

모의국회는 수업 시간에 배운 대의 민주주의의 원리와 작동 방식을 실제 연기를 통해 체득하고 현실 정치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고조시키며 이를 통해 정치외교학과의 올바른 전통을 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현실적으로 사회과학 분야에서 자연과학 분야처럼 실질적인 실험이나 실습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희박합니다. 영남대 정치외교학과는 이러한 현실을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바꾸어 나가기 위해 압독민국 모의국회라는 실험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압독민국 모의국회는 여름방학 중에 준비하기 시작해서 2학기 후반에 무대에 올립니다. 압량벌의 가을에 한 해의 결실을 보듬고 성찰하면서 모의국회는 민주주의의 이념과 정치를 발전시켜 갑니다.